해외 이야기

콩고민주공화국 방문기 - 2. 항상 쾌활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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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경아 작성일19-11-13 11:17 조회4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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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샤샤의 키센소 마을에 있는 까르멘 샬레스 스쿨에서의 첫 일정을 시작하였습니다. 이곳에서 처음 수녀님들과 인사를 하면서 실수를 했습니다. 볼키스 인사를 하는데, 다른 출장지에서 했던 것 처럼 오른쪽에 한 번 외쪽에 한 번 두 번을 했는데, 상대 수녀님이 조금 당황해 하시는 겁니다. 알아보니 이 곳은 세번을 하는 거였습니다. 출장 가기 전, 이런저런 조사를 하고 갔지만 인사 예절까지 챙기지 못한 실수였습니다. 할 수 있는 불어라고는 "봉쥬르(인사)와 쥬 마뻬 세실리아(제 이름은 세실리아입니다.)" 뿐인지라 대화를 나누기도 힘들었지만, 모두 성격이 워낙 쾌활한 덕분에 전혀 낯설지 않은 느낌이었습니다.

 

이곳은 아침 7:30에 수업이 시작됩니다. 아침 6시 정도면 이미 아이들은 수녀원에서 아주 싼 값에 제공하는 물을 받으러 오기 시작합니다. 두 손에 무거운 물통을 이고지고 울퉁불퉁한 골목을 잰 걸음으로 오갑니다. 한 통에 우리 돈으로 500원 정도에 제공하고 있는데, 수녀원측에서는 모터비용도 되지 않는 비용이지만 마을 사람들에게는 적은 돈이 아니라 생활에 필요한 물을 이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정한 비용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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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른 아침 물을 받으러 나온 마을 주민들) 

 

 

아이들은 골목에서 볼 때와 학교에서 볼 때 사뭇 다름 느낌입니다. 찢어지고 낡은 교복이지만 그래도 교복을 입고 있을 때는 신발도 신고 있고 다들 어려움이 크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런데 하교 후에 길에서 만난 아이들은 입고 있는 옷이 형편없었습니다. 찢어지고 구멍난 옷에 심지어 겨우 걸치고만 있을 수 있는 옷을 입고있는 아이들도 많았습니다. 폐 타이어를 굴리거나 공놀이를 하는 아이들이 눈에 띄었는데, 공이 닳을까 싶어 모두들 공에 폐비닐을
둘둘 말은 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많은 아이들은 물건을 팔러 다니거나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사전 허락을 받은 이후에 사진을 찍어야 하기 때문에 순간순간의 모습을 모두 사진으로 직접 전할 수 없지만 아이들은 정말 해맑은 모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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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에 비닐을 감싸고 있는 아이) 

 

 

공부에 대한 열의도 높아 보였습니다. 이곳 저곳에서 공부하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많이 찾아볼 수 있었고 교과서도 없고 책상도 부족한 교실에서 아이들은 정말 열심히 수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가난한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물가는 아주 높아서 일부 물품들의 가격은 우리 보다 비싼 것들도 많았습니다. 아이들 노트는 500원 정도인데 아주 얇은데다 종이질도 좋지않았습니다. 교과서는 거의 교사들만 가지고있고 칠판에 적은 것을 보면서 수업을 할 수 밖에 없는데 교과서 값을 물어보니 15,000원에서 20,000원 정도 된다고 합니다. 학교에서는 아이들의 학업을 위해 교사가 직접 만든 교재를 복사해서 이용하고 있기도 했는데, 얼마 전 교육청에서 이를 금지시켰다고 합니다. 그나마 올마이키즈의 후원을 받고 있는 학교의 경우 노트를 가지고 있었지만, 다른 학교의 아이들의 경우 책상위에 교과서도 노트도 없이 덩그라니 낡은 가방만 놓여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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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생에게 공부를 가르쳐주고 있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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