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이야기

콩고민주공화국 방문기 - 1. 영화 세트장 같은 도로 풍경

페이지 정보

작성자 박경아 작성일19-11-12 16:37 조회58회 댓글0건

본문


지난 11월 2일 부터 11일까지 열흘 가량을 콩고민주공화국에 다녀왔습니다. 콩고민주공화국은 우리가 사용하는 핸드폰과 노트북의 주요 원자재인 콜탄의 80% 이상이 채취되는 곳입니다. 이 풍부한 자원이 이들에게 가져다 준 것은 잔인한 내전과 그로 인한 가난이었습니다.

올마이키즈는 더 이상 사용하지 못하는 핸드폰을 수거하여 재활되는 자원의 수익금을 통해 콩고민주공화국 아이들의 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Peace Coltan, IT Congo' 프로젝트를 진행하려 합니다. 이 프로젝트의 사전 조사를 위해 반자궁구(Mbanza Ngungu) 지역과 키센소(Kisenso) 지역을 방문하였습니다.

 

경비 절감을 위해 2번의 경유지를 통해 25시간의 여정만에 콩고민주공화국의 수도인 킨샤샤에 공항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아무리 아프리카라고는 하지만 2명의 백인을 제외하고 모두 흑인분들 뿐이고 공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여행객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긴 여정을 끝내고 공항을 나왔지만 또 다시 도심의 지독한 교통체증에 2시간여를 갇혀있어야 했습니다. 방글라데시도, 네팔도, 필리핀도 도심의 교통체증은 심각한 수준입니다.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몰려는 엄청난 인파 때문이기도 하지만 질서를 도무지 찾아볼 수 없는 무조건 식의 끼어들기가 교통체증의 주요 요인인것 같습니다. 차량들만 먼저 가겠다고 끼어드는 것이 아니고, 그 무질서하고 위험한 차량들 사이로 수 많은 사람들이 차들 사이로 섞여서 지나다니고 있었습니다. 수많은 차량과 수많은 인파의 혼란스러운 행렬을 바라보고 있자니 멀미가 나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출근길 인파를 보는 듯한 느낌 그 자체였습니다.

 

45964da033f88a8bc17a89db1a6ed9c1_1573543

  (차량과 인파가 뒤섞여 있는 왕복 6차선 폭의 도심 도로)

 

 

도로의 차량들은 그야말로 움직이는 것이 신기할 정도입니다. 폐차장이나 가야 볼 듯한 차량들이 대부분 버스나 택시로 이용되고 있었고, 그 안에는 발 디딜 틈도 없이 사람들이 가득차다 못해 열린 곳이란 곳 마다 사람들이 매달려 있었습니다. 문도 바로 떨어져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상태로 겨우 붙어있고, 창문이나 차량 미러 등은 안 깨진 것을 찾아보는 것이 더 힘들 지경이었습니다. 겉 모습이 그러할진대 차량들이 뿜어내는 검은 매연은 당연한 것이겠지요... 처음에는 검은 매연을 뿜을 때 마다 숨을 참아 보았지만 곧 익숙해져서 폐가 고생을 좀 했을것 같습니다. 도로는 마치 액션 영화에서 총격전과 추돌씬을 방금 찍은 파손된 차량들이 모두 몰려있는 세트장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45964da033f88a8bc17a89db1a6ed9c1_1573543

  (상태가 양호한 버스)

 


이런 차량과 그리 다를 것 없이 여기저기 모든 건물들은 수도의 도심도로의 건물임에도 불구하고 낡고 부서진 상태입니다. 앞에 철거라고 빨간 글씨가 쓰여있을 것만 같은 철거촌 건물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DR콩고 방문기 2편이 이어집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pinterest으로 보내기
  • Naver Blog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